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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18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187위


쿠쿠... 무려 6년 전 영화.
당시 극장을 2주에 한 번 꼴로 다닌 내게
이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본 이유는...
감성적이고 뭔가로의 회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재의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는데... (임모르텔의 후유증이랄까나...? 쿡쿡!)

하지만...
처음에 할머니께 욕을 하는 것을 보고 꽤나 충격에 휩싸였었다.
절대로 그런 언행은 생각조차 못해봤는데...우와... 어쩜... -ㅁ-;;;

그 이후 내용진행은 전형적인 성장드라마.
할머니께 욕도 서슴지 않을 정도의 도회지의 까칠한 녀석이...
편찮으신 할머니를 위해 "아침... 아니, 점심먹어."라고 하는 순간부터...(넘 귀여웠음^^)
좁은 길에서 (본의는 아니지만) 비켜설 줄도 알게되고, 사과는 물론 할머니를 챙길 줄도 알게된다.

그 외에는 미친 소라든지, 머리깎기, 초코파이 등의 소재...
굳이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향토적인 소재들의 늘어놓음으로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심리를 잘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내리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고... ^^

아무튼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주제라...
어떻게 1시간 20분을 이끌어 나가는가를 주요 관람 포인트로 생각하고 봤는데...
정작 보면 볼수록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서 말이지... 갑자기 무척 보고싶어진다. 외할머니~~


* 아래는 많이 자란 유승호가 작년에 김을분할머니께 보낸 영상편지입니다. ^^



근데, 짜식... 너 남태평양에 있니? 찾아갈 때까지 건강하시라니... 언제 뵐려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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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17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64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20년간 가져왔던 그 믿음을 져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
그 뒤엔 아직 신지못한 새운동화를 들고 있는 초원이가 있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학교가고 싶어서 초등학교 입학전 3개월동안 책가방을 품에 안았던 기억이... ^^)

보는 내내 걱정했던...
동생과의 대립이 그려지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
조승우와 김미숙의 연기가 빛을 너무나 눈부시게 발하는 그런 영화였다.

동생 역의 백성현도 분량은 적었지만 감정몰입도 참 잘하고...
(조승우에 비해 분량도 적고 완벽하진 않지만 확실히 재능이 보였다. 벌써 3년 전이니 지금은 어떠려나?)

근데... 막상 감동받았다고 말하기엔...
앞으로 내가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대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러한 것에서 자유로이 그들과 생각을 같이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전에 자폐증 아이들을 보호하는 병원에서
아는 어머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게 제일 까다로웠던 기억이 난다.

크게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쑥 집어넣고는
윗니 안쪽에 음식물이 걸치게 해서 쑥 빼고... 다시 반복... 반복...

난 매우 조심스러웠다.
내가 과연 어떤 감정을 가지고 봉사하는 건지...
사랑하는 마음? 안쓰러운 마음? 아니면... 불쌍한 마음?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사랑한다기엔 해 준게 없고,
안쓰럽다거나 불쌍하다고 하기엔 같은 인간으로서,
왠지 그보다 더 추잡한 생각은 없을 것만 같아서... (대체 내가 뭐가 더 낫다고...)

아무튼... 오늘을 계기로
내가 어떤 목표가 있어서 노력을 할 때엔...
가족과 친구 뿐 아니라 반드시 이들을 기억하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힘든 마라톤을 거뜬히 해낸 초원이와 같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을 그들에게...
동정심이 아닌... 진짜 사랑으로 다가가는 내가 되고 싶으니까...

* 첨부파일은 말아톤 시나리오입니다.
* 초원이의 실제 모델은 배형진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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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6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856위


이야~ 작업의 정석...
손예진의 매력이 가득 남겨나오는데?

전지현이 할만한 도발이라든지...
장나라가 했을 법한 망가지는 연기라든지...
무엇을 해도 역시 예쁘니까 다 소화가 되는데?

너무 가벼운 요즘 시대의 인스턴트 사랑을 보여주기 때문인지...
영화평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난 손예진의 연기변신에 주목을 하고 싶었다. ^^


* 첨부파일은 작업의 정석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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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월 25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655위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본 "광식이 동생 광태"
(봉태규가 주연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크게 실망한 터라... ^^;)

근데... 의외로 괜찮은!!
특히 김아중의 몸매에 으아아... ^^*

광식이를 맡은 주혁은...
굳이 연애가 아니더라도...
자기주장을 못내세우고 그 와중에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부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경재 역을 맡은 아중의...
"넌 내몸에 세군데만 만져"
이 한 마디에 느끼는 바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억할 추억조차 없음을 깨닫고 다시 시작하려 노력하는 광태 봉태규의 모습에 공감할 것이다.

근데...
광식이가 결혼식장에서 윤경이(이요원)를 끌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살아있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인데... ^^*

* 첨부파일은 광식이 동생 광태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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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월 24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47위



선임의 강력추천으로...
친구와 극장에서 봤었던 클래식... ^^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그 당시에도...
입영열차에 몸을 실은 조승우의 얼굴을 보며 참 안타까워하고...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닌 척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조인성이 조승우의 아들 역이라는 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되었지만... ^^;

역시... 조승우의 감성어린 연기...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아~ 조금은 변했을까나... ^^;) 손예진의 미모...
예전엔 몰랐지만 나의 중학교 졸업앨범에 사진이 남아있는 지금은 톱스타 조인성의 어색한 연기...

이 작품과 연애소설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가 여성스러움으로 굳어지는 걸 싫어라한 손예진이지만...
남자들이 대개 첫사랑하면 떠올리는 청순가련한 소녀 역에 누구보다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캐릭터의 모습 - 남자들의 로망 - 을...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너무나도 부러워져서... 나도 꼭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

* 첨부파일은 클래식 시나리오입니다.
1980년. 화려한 휴가를 꿈꾸던 대학 야구부 직원 호창에게 불가능한(?) 미션이 떨어진다. 라이벌 대학에 3연패의 치욕을 떨쳐 버리기 위해,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일고 3학년 선동열을 스카웃 해오라고 명받은 것! 광주로 급 파견된 호창. 경쟁 대학의 음험한 방해공작의 기운마저 느껴지는 가운데, 잡으러 온 괴물투수 선동열 대신 그가 만난 건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 이소룡이 죽던 날 갑자기 이별을 선고하고 사라졌던 세영은 7년 만에 만난 호창을 불편해 하고, 세영을 짝사랑하는 동네 주먹 곤태는 호창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결정권을 쥐고 있는 괴물투수의 부모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선동열이 경쟁대학으로 스카웃 됐다는 소문에 서울은 발칵 뒤집힌다. 동열이의 얼굴도 아직 보지 못한 호창은 사태가 악화되자, 곤태를 끌어들여 연합작전으로 ‘선동열 보쌈작전’까지 펼치는데... 호창은 과연 괴물투수 스카웃을 성공할 수 있을까? 7년 전, 그녀는 정말 이소룡 때문에 호창을 떠났던 것일까? 호창이 선동열을 찾아 헤매던 9박 10일의 마지막 날, 세상이 몰랐던 비밀이 드러난다!

08년 1월 26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538위


임창정. 그의 배우로서 전환점을 가져다 줄 영화 "스카우트"

선동렬 스카우트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두 소재의 절묘한 결합은 ‘언더핸드 투수였던 호창(임창정 분)은 사라져가는 소외된 것들에 대한 표현’ 등등의 해석을 뒤로 하고서라도 그 빛을 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소재가 불편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이를 주제로 다룬 또 다른 작품 ‘화려한 휴가‘라든지 영화로 제작 예정인 만화가 강풀의 ’26년‘ 등과 비교해 볼 때 ’스카우트‘는 충분히 우회하여 시대의식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주요 관객층 역시 달라짐에 따라 영화의 진행 양상에 실망하는 반응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점은 오히려 다른 시각에서의 관객. 특히 시대 흐름에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신 분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첨부파일은 스카우트 시나리오입니다.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 배가 고파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그것마저도 지갑주인인 ‘아니’에게 들켜버린다. 그날부터 계속 구창 앞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아니’. 구창의 역사적 면접 시험이 있던 날. ‘아니’는 구창에게 전화를 하고는 외친다. “미친년이라고 한번만 해줄래요. 미친년! 미친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 질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외친다. “요 쒜끼! 쌍판을 확 갈아버릴라~” 자신이 ‘아니’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하니’라는 그녀. 불량배들과 1대 4로 붙어도 거뜬히 해치우고 툭하면 욕설을 날리는 그녀 때문에 ‘구창’의 얼굴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니’는 구창의 멍든 얼굴을 보고는 어디서 다쳤냐며 되묻기만 해 구창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니’에게 점점 빠지는 ‘구창’은 ‘하니’가 나왔을 때만 잠깐 참으면 마치 여자 둘을 한꺼번에 만나는 양다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만 하고, 어느날 갑자기 드러나는 ‘아니’의 비밀에 또 다시 당황하고야 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원래 내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오빤 그런 적 없었어요?” 재털이가 담배를 버리는 일 없이 평생 ‘아니’를 지켜주겠다고 맹세를 하는 구창. 그렇게 파란만장한 구창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08년 1월 22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545위


happy와 end라 적힌 서로의 귀를 맞대는 마지막 엔딩 장면이 참 귀여운 '두 얼굴의 여친'. 이 영화에는 정려원의 상큼한 매력과 봉태규 만의 독특한 매력이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제대해서 빈둥거리는 백수의 생활들은 왠지 낯설지가 않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왠지 서글프긴 했지만 말이지요. (웃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최면치료 장면인데 끔찍하면서도 정말 시행이 되고 있는 치료인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어쩜 그걸 그렇게 보고만 있을 수 있는 건지.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께서 제목을 먼저 언급하셔서 봤던 영화. 그래도 부모님이랑 본다고 했을 때 키스신도 민망한 건 어쩔 수가 없는지. (웃음)

* 이 포스터를 보면 전에 가끔 즐기던 핸드폰용 이빨 뽑기 게임이 생각납니다. ‘톡’ ‘아파!’ ‘톡’ ‘아파!’ ㅋㅋ

연이어 일어나는 은행 강도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한 삼포시.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 이승우(손병호 분)는 유례없는 은행강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훈련을 통해 민심도 얻고, 야심도 채우려는 그에게 뜻밖의 복병이 나타난다. 어수룩하게 봤던 교통과 순경 정도만(정재영 분)이 강도로 발탁되면서 훈련이 점점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충대충 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바램을 무시한 채 불성실한 인질들을 설득해가며 차곡차곡 준비된 강도로서의 모범을 선보이는 정도만. 경찰이든 강도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고지식한 성격 탓에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미션을 성공리에 끝내려는 생각뿐이다. 그의 강도 열연으로 모의훈련은 끝이 보이지 않고, 결국 특수기동대가 투입되고,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되는 등 훈련은 실전보다 더 빡세져 간다! 과연 이 훈련은 어떻게 끝이 날 것인가?

08년 1월 26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487위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가 사내 체육대회에서 문화상품권을 상으로 받았다며 제가 일하는 삼성동까지 찾아왔습니다. 감동! ㅠ_ㅠ (생각해보니 수요예배 같이 가자고 Dunkin' Donuts에서 샌드위치 사가지고 기다리고 있을 때도 감동이었군! ^^) 그리고 보여준 영화는 다름 아닌 ‘바르게 살자!’

‘타협이 없는 성격의 충돌로 빚어지는 모의훈련의 비정상적 확대‘라니! 그 발상이 너무 기발해서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감독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런 소재는 도무지 답이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그려내셨을까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하지만 뭔가 2% 아쉬운 느낌만이 남았다고나 할까요? 그 외엔 군 시절 논스톱을 통해 눈이 즐거웠던 영은이가 나왔다는 것과 ‘강간’을 연출한 코믹 액션이 기억에 남았던 영화

* 근데, 내가 그렇게 재미없게 봤었니? 미안해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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