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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17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64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20년간 가져왔던 그 믿음을 져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
그 뒤엔 아직 신지못한 새운동화를 들고 있는 초원이가 있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학교가고 싶어서 초등학교 입학전 3개월동안 책가방을 품에 안았던 기억이... ^^)

보는 내내 걱정했던...
동생과의 대립이 그려지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
조승우와 김미숙의 연기가 빛을 너무나 눈부시게 발하는 그런 영화였다.

동생 역의 백성현도 분량은 적었지만 감정몰입도 참 잘하고...
(조승우에 비해 분량도 적고 완벽하진 않지만 확실히 재능이 보였다. 벌써 3년 전이니 지금은 어떠려나?)

근데... 막상 감동받았다고 말하기엔...
앞으로 내가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대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러한 것에서 자유로이 그들과 생각을 같이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전에 자폐증 아이들을 보호하는 병원에서
아는 어머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게 제일 까다로웠던 기억이 난다.

크게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쑥 집어넣고는
윗니 안쪽에 음식물이 걸치게 해서 쑥 빼고... 다시 반복... 반복...

난 매우 조심스러웠다.
내가 과연 어떤 감정을 가지고 봉사하는 건지...
사랑하는 마음? 안쓰러운 마음? 아니면... 불쌍한 마음?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사랑한다기엔 해 준게 없고,
안쓰럽다거나 불쌍하다고 하기엔 같은 인간으로서,
왠지 그보다 더 추잡한 생각은 없을 것만 같아서... (대체 내가 뭐가 더 낫다고...)

아무튼... 오늘을 계기로
내가 어떤 목표가 있어서 노력을 할 때엔...
가족과 친구 뿐 아니라 반드시 이들을 기억하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힘든 마라톤을 거뜬히 해낸 초원이와 같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을 그들에게...
동정심이 아닌... 진짜 사랑으로 다가가는 내가 되고 싶으니까...

* 첨부파일은 말아톤 시나리오입니다.
* 초원이의 실제 모델은 배형진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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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월 24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47위



선임의 강력추천으로...
친구와 극장에서 봤었던 클래식... ^^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그 당시에도...
입영열차에 몸을 실은 조승우의 얼굴을 보며 참 안타까워하고...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닌 척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조인성이 조승우의 아들 역이라는 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되었지만... ^^;

역시... 조승우의 감성어린 연기...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아~ 조금은 변했을까나... ^^;) 손예진의 미모...
예전엔 몰랐지만 나의 중학교 졸업앨범에 사진이 남아있는 지금은 톱스타 조인성의 어색한 연기...

이 작품과 연애소설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가 여성스러움으로 굳어지는 걸 싫어라한 손예진이지만...
남자들이 대개 첫사랑하면 떠올리는 청순가련한 소녀 역에 누구보다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캐릭터의 모습 - 남자들의 로망 - 을...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너무나도 부러워져서... 나도 꼭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

* 첨부파일은 클래식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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