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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25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108위


불가능은 불가능일 뿐?

여기서 등장하는 깜찍한 아이디어 '타임 리프'는 비가역적인 시간의 틀을 깨는 새로운 룰이다. 하지만 여주인공인 마코토가 영화 내내 배우는 것은 뉴턴 역학을 연상시키는 타임 리프의 부작용 밖에 없었다. (쩝... 시간초월의 개념은 뉴턴 역학을 넘어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빛의 속도와 함께 논의되는 것인데 말이지.) 결국 이 영화는 오로지 '기존의 룰을 깨는 것은 옳지 않아' 라는 식으로 밀고 간다. 왜 타임 리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없을까? 타임 리프를 통해 상대가 반사 이익을 얻는 건 없었을까? 어릴 땐 좋을 것만 같았던 그 무엇인가가 어른이 되어보니 아니더라를 느끼는 과정이 '성장'인가?

진정한 성장이란 "그때의 난 어리석었어."라고 고백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이 영화가 적지않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이러한 흐름이 무기력한 현대인의 삶이 투영하는 효과를 낳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흐름상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자전거는 가히 최악이다. 브레이크 앞 뒤 모두 고장나다니... 그리고 그 정도 거리를 뒤에 한 명 태우고 가는데 고장을 몰랐다니 말이나 되는지... (설령 고장이 난 걸 그 순간 알게되더라도 바보가 아닌 이상 철길을 향해 달려들까?) 또 그렇게 가파른 오르막길을 등교길에는 여자애가 어떻게 타고 다녔을까? (돌아서 가기엔 너무 늦잠을 자잖아?)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는지 프레임도 낮아 캐릭터 동작이 매끄럽지도 않고 세일러문과 같은 TV 시리즈물에서나 자주 쓰이는 '같은 장면 다시쓰기'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반복되며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현재가 이 정도라면 우리나라의 수준을 더 이상 낮게 잡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 바야흐로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타이밍이 온 것이다. 그동안 수준 높은 작품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왔던 일본이지만 이렇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게 될 줄이야... 이 작품이 국내에서 나왔어도 이정도 호응을 얻었을까?

  1. BlogIcon 신다 2008.02.25 22:10 신고

    애니메이션은 별로 관심없었는데 게다가 일본영화라니 더욱 그랬죠.
    어느날 오라방이 다운받아 보는걸 보고 왠 만화-ㅂ-;
    전 웬지 만화는 어린애들만 보는거라는 고정관념이 꽉 박혀있어서...;;;;
    오빠가 재밌다고 하길래 저도 봤어요.
    저거 나도 할 수 있음 좋겠다..라는 생각은 나만??ㅋ
    저같으면 아꼈썼을텐데 말이죠.ㅋㅋ

    • BlogIcon 신나로 2008.02.25 23:04 신고

      ㅋㅋ 그래두 애니메이션에 목을 매는 친구분들을 생각해서 적절히 메이져급은 즐겨보심도 나쁘지 않을 듯 하군요. 극중에선 노래방과 고백회피에 수십번을 썼으니... 주위에 나이에 비해 얼굴이 늙어보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심해볼만 하다는? ^^;
      혹시 애니메이션 볼 기회 생기시면... 라따뚜이 한 번 보세요... 꽤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답니다. ^^;

      "Tout le monde peut cuisinier"

  2. BlogIcon Luxury Q. 2008.02.25 22:37

    포스터만 딱 보면 꽤 재미있어 보여요~~

    그리고 제목만 보고 저는 내용이 그럴 줄 상상도 못했답니다~~

    무슨 러브스토린 줄 알았네.. :P

    • BlogIcon 신나로 2008.02.25 23:04 신고

      ㅋㅋ 러브스토리도 아니고... 우정을 지키는 스토리도 아니고... ^^;;;

  3. BlogIcon SEIKI 2008.02.26 09:10 신고

    이거봤음!><

    애니메이션이니까 후우웃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뭐 소설도 있고 다양한 작품이 나왔지만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준답니다. ㅇㅅㅇ

    • BlogIcon 신나로 2008.02.26 09:23 신고

      오~ 원작소설까지 읽어보셨군요.
      이제 좀 SEIKI님과 공감대형성? ㅋㅋ

      .
      .
      갈길이 멀군요 ㅋㅋ

  4. BlogIcon 콜드레인 2008.02.26 20:55 신고

    음... 저는 꽤 감명깊게 봤어요.
    후반부에 치아키가 '미래에서 기다릴게...' 하는 장면에서 찡했죠 ㅋ
    그런데 영화 제목을 시간을 구르는 소녀라고 해야 될 듯;

    • BlogIcon 신나로 2008.02.26 22:26 신고

      쓰면서도 좀 껄끄럽긴 했습니다. ^^; 사실 이웃 블로거이신 웅성님이 재밌게 보셨다길래~ 저도 잼께 보고 트랙백을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얘기나 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좀 삐딱한건지... 에혀~ ㅋㅋㅋ

      그나저나 시간을 구르는 소녀... 좋은데요♬ 데굴데굴~ ㅋㅋ

  5. BlogIcon 고군 2008.02.27 12:33 신고

    어둠의 루트로 다운로드본 그 애니..
    치아키의 반전(?)에 놀랐고...교훈을 준다는 의미에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시간을 구르는 소녀 ㅋㅋ

    • BlogIcon 신나로 2008.02.27 15:09 신고

      어둠의 루트...
      치아키녀석. 미래로 돌아갈거면서 그 엄한(?!) 소리는 왜그리 반복했을까요 ㅋㅋ 여자애마음을 확인하고는 뒤돌아서버리는~ ^^;

  6. BlogIcon 웅성 2008.02.28 23:35

    저역시 콜드레인 님 처럼 '미래에서 기다릴께.." 에서 찡 ㅋㅋ 사실 신나로님 말처럼 이 작품이 국산애니라면 조금 하향평가 될수도 있었겠네요. 저와 취향이 다르니 데스노트를 한번 보심이 어떠세요? ㅋㅋ 의외로 재미있다고 하실지도..

    • BlogIcon 신나로 2008.02.29 18:00 신고

      켁. 웅성님 댓글을 보니 미안해지는데요? ㅠ_ㅠ;
      같은 관점의 평가만 있으면 재미없으니까 이렇게도 쓰는구나 생각해주세요 ㅋㅋ

  7. BlogIcon 맨큐 2008.03.03 21:48 신고

    나름 재밌게 보긴 했지만, 저 역시 그 동안 감상했던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약간 실망했던 작품이에요. 게다가 여주인공의 입 모양이 대사와 완전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에 계속 신경이 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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