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걸어서 남산에 올랐다. ^_^

몇년 전까지만 해도 빨빨거리면서 혼자서 여기저기 잘 다녔는데...

 

뭐, 이미지 트레이닝을 너무 잘해서인지 몰라도...

사진만 봐도 다녀온 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어느새부턴가 혼자서 못다니겠더라구? ㅋ

(돌아다닐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한 몫 ... 이 아니라 사실 이게 이유였구나!)

 

여튼... 케이블카 타자고타자고 하는 거...

언덕에 가깝다, 케이블카 타면 대기시간에 비해 허무할 정도로 금방 내린다... 는 이유로 설득하여...

걸어 올라갔는데... 중간에 몇번이나 쉬었다 갈만큼... 그렇게 체력이 약했다... (이녀석... ㅋ)

 

캐나다에서 엄마가 산에 오르다 후송된 적이 있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집안 내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녀석도 그러는거 아닌가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고집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에 이제 그만 내려가자는 만류에 더 오기를 부리는 거? ㅋ

 

내가 아니었으면, 남산에 걸어서 올라갔을 거 생각도 못했을 거라는...

예전 어떤 아이의 편지가 떠올랐다.

 

뭐, 애상에 젖어서 떠오른 건 아니고 ㅋ

그땐 그 의미를 전혀 몰랐는데... 이 거 여자한테는 정말 힘든건가 보네... 싶은 거... 그런거지 뭐.

걷는 거 좋아하고 항상 플랫만 신는다던 태경이도 사당 조금 걸으니 버거워하는 눈치여서 허탈해했던 기억이...

(너 영국, 일본 여행은 어떻게 다녔니? ㅋ)

 

암튼... 올라가서는 몸이 안 좋게 된 이유도 듣고...

그렇게 내려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도 보고...

기대 전혀 안하고... 시간이 마침 맞아떨어져서 보게 된 영화 스파이...

그렇게나 재밌을 수 없었다. ㅋㅋㅋ

장내에서 여기저기 웃음이 여러번 쏟아지는 영화 참 드문데... ㅋ

 

딱 울엄마 취향인 것 같아서 오는 길에 평점도 확인해보고 (엇? 전문가평은 완전 짜네...)

담날에는 없는 돈 들여 예매권 구입하기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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