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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월 24일 현재 네이버 영화순위 47위



선임의 강력추천으로...
친구와 극장에서 봤었던 클래식... ^^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그 당시에도...
입영열차에 몸을 실은 조승우의 얼굴을 보며 참 안타까워하고...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닌 척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조인성이 조승우의 아들 역이라는 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되었지만... ^^;

역시... 조승우의 감성어린 연기...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아~ 조금은 변했을까나... ^^;) 손예진의 미모...
예전엔 몰랐지만 나의 중학교 졸업앨범에 사진이 남아있는 지금은 톱스타 조인성의 어색한 연기...

이 작품과 연애소설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가 여성스러움으로 굳어지는 걸 싫어라한 손예진이지만...
남자들이 대개 첫사랑하면 떠올리는 청순가련한 소녀 역에 누구보다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캐릭터의 모습 - 남자들의 로망 - 을...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너무나도 부러워져서... 나도 꼭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

* 첨부파일은 클래식 시나리오입니다.

大邱國際ファッションペア

대구국제패션페어 현수막이 걸린 엑스코정문

10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열렸던 DGIFF(DaeGu International Fashion Fair, 대구국제패션페어). 국내 최고의 섬유도시인 대구에서 열리기에 홍보지에 적힌 말처럼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바이어들에게 섬유패션산업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업체들 간 교류의 장을 열어주는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를 비롯한 우리 회사 모두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날리는 것은 파리요 참가업체들은 적어도 우리 회사에 있어 전혀 연계성을 기대하기 힘든 소규모 업체들 뿐.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부족하나마 직접 통역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고작 일본인 한 명과 터키인 몇을 본 것이 전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휴가와 다름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패션쇼 리허설 입구에 마치 관계자인 것처럼 성큼성큼 들어가 제일 좋은 자리에서 팔짱끼고 지켜보기도 하고(웃음) 군 생활을 같이했던 한 달 선임 정구와 후임 현석이를 만나 술 한 잔도 하고, 얼짱 딸을 둔 도기형님과 밤새 놀러 다니고 (아, 군대에서 당구 좀 연마해둘걸!) 다만 동숙했던 해천이형이 누나선물로 가져온 술병이 깨져서 방에 온통 술 냄새가 가시지 않았던 것과 행사가 잘 안 풀려서 법인카드를 기분 내며 긁지 못해 소고기를 조금밖에 못 먹었다는 것 정도? (사장님 죄송합니다. 흐흐)

무엇보다 중국에 가면 연락할 곳이 생겼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이화누나 외엔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서울에 살지만 대구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군 시절 현석이에겐 미안한 마음뿐이긴 하지만) 동대구의 K2 비행장과 방포사에 추억이 있다는 것도 정말 감사했고 이로 인해 대구에 온 것이 마치 나의 고향에 온 것 마냥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행사가 무위로 그친 것도 내가 오너의 입장이 되었을 때 좋은 경험으로 발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空につながる

엑스코 위에서 바라본 대구 (P1 Cellphone Cam)

金海子部將彼女の夫(おっと)

나보고 만날 잘생겼다고 하시는 부장님과 ROTC 출신 형님


金道奇次長

나중에 알고보니 사장님의 동생이었던 도기형(헉!)

金海泉代理

고국을 첫방문했던 착한 형. K1 MAX 틀어놓고 자길래 마사토와 앤디사워의 대결을 볼 수 있었다.

ステラ ナム代理

중국에서 잠시 놀러온 79년생 남대리(ㅋㅋ)

 
이거 부장님 너무 안 나오셨는데, 올린 거 들켰다가 맞는 거 아닌지 몰라.(웃음)

안경을 쓰게 된 지 얼마 안 되었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보다 눈이 몇 배는 더 좋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은하수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갔던 전라남도 진도 근처의 한 섬에서 말이지요. 그 밤은 태풍이 지나갔던 날이었고 잠잠해진 하늘엔 사진으로만 보던 밝은 별들이 하늘 가득 수놓아져져 있었습니다.

'아, 은하수가 바로 이런 거였구나.'

그 너무나 아름다운 빛이 제게 쏟아짐을 느끼며 달콤한 잠을 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루 위에 피워진 동글동글한 모기향 냄새를 맡으며.

本当にきれいな天の川

혹시... 은하수 본 적 있으세요?

'오늘은 하루 종일 흐렸다가 밤이 되서 개었으니, 내일은 더 선명하겠지?'

더 보고 싶었던 아름다운 광경을 뒤로하고 눈을 붙였던 것은 이러한 까닭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밤엔 눈을 씻고 보아도 은하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결국 섬을 떠나기 전날 밤에조차 은하수를 볼 수 없었고 이후로 지금까지 그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 왜 만날 수 없는 걸까. 어째서 보고 만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만 여겨지게 된 걸까. 우리 눈에서 그 영롱한 빛이 더 이상 비춰지지 않게 된 그 때부터 우리 스스로가 만물 중 가장 위대한 존재로 생각하게 된 건 아닐까. 몇 억년이나 거쳐 흘러온 그 빛이 전해주는 세월의 크기와 우주의 무한함은 세상의 그 어떤 잘난 사람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인데, 서로가 믿지 못하는 그런 슬픈 세상은 우주를 경외할 수 있는 그 기회의 상실로 비롯된 것이 아닐는지.

또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딘가에서 이곳에까지 전해지는 이 별빛처럼 나의 목소리가 하나하나 울려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에게 전해진다면 나는 과연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함께 들을 수 있을까? 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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